'트랙터 상경' 전농 행진 불허..."집회 자유 제한, 계획대로 행진"

  • 등록 2024-12-20 오후 10:29:06

    수정 2024-12-20 오후 10:29:0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진행 중인 트랙터 상경 시위에 대해 서울 경찰청이 서울시 진입을 불허한다고 통보했다.
연합
20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농 소속 트랙터 17대와 화물차 20여대가 이날 오후 4시쯤 경기 수원시청 앞에 도착해 대기 중이다.

상경 시위를 위해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이들은 지난 1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 도착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을 촉구한 뒤 농업 4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후 평택을 거쳐 수원까지 도달했다.

21일에는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하겠다며 경찰에 행진 신고를 낸 상태다.

그러나 서울경찰청은 전농 트랙터 행진에 대해 ‘제한 통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전농은 경찰 방침이 집회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심각한 기본권 침해여서 행진을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트랙터 행진에 대해 별도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를 지나 서울로 접어드는 구간에서 전농과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할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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