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이종섭 신임 주(駐)호주대사의 출국에 대해 “수사를 방해한다거나 차질이 빚어진다거나 하는 건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밝혔다.
|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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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 대사가 ‘고위공직자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소환을 한다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 한다면 언제든지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 신임 대사는 공수처 수사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출국금지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신임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다만, 해당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출국시켜 수사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출국금지가 된 이후, 수개월 간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다”며 “언제 소환해서 언제 조사할 줄 알고, 고발이 됐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것인데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