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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정수석을 없애면서 이걸 법무부로 넘겨서 거기에다가 인사검증단을 두고 검사들을 포함해서 스물 몇 명의 인사검증단을 둔다는 게 요지인데, 내가 보기엔 이건 바보 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바에야 민정수석은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 아니면 비서실장 직속으로 검증단을 하나 만들면 되는 것이지, 왜 법무부에 둬서 왕장관이다, 소통령이다라는 공격을 받는가”라며 “(그거 말고도) 법무부 장관 할 일 많다”라고 덧붙였다.
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하며 “권력이 한쪽으로 몰리면 반드시 나중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건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 검증이라는 게 사람의 뒤를 캐는 건데 그러다 보면 후유증이 커진다. 그걸 법무부 장관 한 사람이 독점한다는 말”이라며 “총회보다 더 힘센 법무부 장관이 있다는 건 이해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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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변호사는 “(박 위원장) 단독 플레이라고 보면 20대 정치에 물들지 않은 젊은 여성이 당의 대표, 비대위원장으로 딱 들어가서 정말 간 큰 짓을 한 것이고,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면 정말 추잡한 협잡을 벌이고 있다. 뒤에 누군진 모르겠지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라도 정치판의 제1야당의 비대위원장이 돼서 그렇게 단독으로 간 큰일을 할 수가 없다”고 재차 말했다.
박 위원장의 ‘586 용퇴론’을 계기로 당내 계파 싸움의 양상이나 세대 갈등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에 대해선 “8월 전당대회가 이미 예정돼 있다. 8월에는 새로운 지도부가 나온다. 그러면 거기에서 두각을 나타낼 새로운 신진 세력들이, 소위 야심을 갖고 잇는 사람들이 많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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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저는 기자회견 전 윤호중 위원장께 같이 기자회견 하자고 했고, 선거 전략을 총괄하는 김민석 총괄본부장에게 취지와 내용을 전하고 상의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했던 건지, 어느 당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당내 합의를 거쳐 작성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기자회견을 두고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개인 의견을 섣불리 발표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윤 위원장 등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진정한 지도자는 소수 팬덤이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 대중의 마음을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며 “좀 시끄러울지라도 달라질 민주당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널리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