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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비롯해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로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을 기록한 곳이 속출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시 분당구가 32.2도, 양평시 옥천이 32.2도, 고양시가 31.2도를 기록했고, 경상권에서도 성주(32.6도), 예천(32.0도) 등이 32도를 웃돌았다.
이는 5월 중순 평년 기온을 약 5도 가량 웃도는 것으로, 이달 들어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일사효과로 인한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 더위는 올 여름 폭염을 예고하고 있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정도겠지만, 7~8월은 평년을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기상청 및 관계기관이 제공한 13개 기후예측모델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로, 13개 모델 중 10개 모델이 올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추세도 여름철 더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6월 0.5도, 7월 0.6도, 8월 0.7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온난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집중호우 가능성도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강수량도 평년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 모델이 많았다. 하지만 연중 강수량이 가장 많은 7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수준이 되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지난 21일까지 올해 누적 강수량은 157.7㎜로 평년(283.3㎜)의 55% 수준에 그치며 같은 기간 강수량으론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