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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지난 24일 향후 3년간 반도체, 바이오, 5G,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 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행 240조원(국내 18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중 삼성전자 투자액 규모가 전체의 90%인 217조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유안타증권은 3년간 투자 비중을 △캐펙스(시설투자) 120조~130조원 △연구개발(R&D) 60~80조원 △인수합병(M&A) 20조~30조원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의 핵심인 반도체가 무엇보다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은 파운드리 중심의 비메모리반도체 투자가 기존 계획(2030년까지 171조원 투자) 대비 3~4년 앞당겨져 조기에 집행하고,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투자는 중장기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
삼성 발표 이후 관련 기업들도 잇달아 투자계획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테스트 전문기업 하나마이크론(067310)은 이날 비메모리 사업 확대와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1500억원 규모 시설 투자를 밝히면서 주가도 7.92% 상승했다.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삼성 반도체 투자 수혜주 중 이날 원익IPS(240810)(0.45%), 원익QnC(074600)(1.07%), 한솔케미칼(014680)(1.90%), 네패스(033640)(1.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다만 캐펙스 규모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뒤따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2022~2023년 삼성 반도체 캐펙스 감소를 우려했던 만큼 관련 소재·부품·장비 투자 심리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캐펙스 규모에 대한 과도한 해석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투자와 별개로 최근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여전히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메모리 업황 우려로 충분히 조정받았다고 보지만, 만약 올 상반기가 피크라면 내년은 지나야 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승 사이클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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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에는 인수합병(M&A)도 포함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투자 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향후 3년간 유의미한 M&A를 진행, AI와 5G, 전장 부문에서 인수 대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유의미한 인수합병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동력으로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의 고용계획이 관련 산업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을 표명, 취업준비생들이 우려하던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정책이 국내 고용시장에 단비가 돼 일자리 관련 산업의 관심도가 증가, 멀티캠퍼스(067280), 사람인에이치알(143240), 원티드랩(376980)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종목은 이날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