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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거래일대비 4.9% 하락한 173.7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지난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리바바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5% 이상 하락했다.
중국 규제당국의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추가 규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WSJ은 “미국 지수가 기록적으로 상승했음에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인터넷 사업자의 부정경쟁 행위를 방지하는 내용의 규정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지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며 “중국 기업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추가 정보공개 요구 압력에도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중국 당국의 금융규제를 비판했다가 제대로 ‘미운털’이 박혔다. 올해 들어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 규제당국의 ‘IT기업 때리기’의 사실상 첫 표적이었다.
작년 11월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금융기술)기업 앤트그룹은 홍콩과 상하이 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중국 규제당국의 노골적 제재로 상장이 좌초됐다.
한편 이날 또다른 중국 기업 텐센트의 주식예탁증서(ADR)도 전일대비 4.1% 하락해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