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백신접종 센터 구축…'승인되면 곧바로'

컨퍼런스센터 등 활용…인력 3만∼4만명 충원
  • 등록 2020-11-20 오후 7:20:25

    수정 2020-11-20 오후 7:20:25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하는 모습. (사진=AFP)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바로 접종을 개시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 가디언에 따르면 정부는 잉글랜드 전역에 수십 곳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를 구축하기로 하고 지방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가디언은 각 지역의 콘퍼런스센터 등이 접종센터로 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 중부 더비는 더비 아레나를 백신접종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제안했다. 이는 현재 규제당국 승인에 가장 앞서 있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이 섭씨 영하 70도 초저온으로 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병원 등에 모두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냉동고를 구비하기 어려운 만큼 대형 센터를 구축해 대규모 인원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 및 주차공간, 대중교통 접근성 등의 측면에서도 콘퍼런스센터 등이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노인과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은 1560곳의 지역병원(GP)에서 우선적으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NHS는 대규모 접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3만∼4만명의 인력을 모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맷 행콕 보건장관은 이날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기 위해 NHS가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미 초저온 냉동고 등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은 전체 인구의 3분의1인 2000만명이 2회 접종할 수 있는 규모인 4000만개의 백신을 화이자·바이오엔테크로부터 우선 확보하기로 했다.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가 개발 중인 백신은 500만개를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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