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獨IFA는 대기업 행사? 中企 활약도 '주목'

코웨이 2년 연속 IFA 부스 마련, 정수기 아닌 공기청정기 앞세워
위닉스 역시 공기청정기 내세워, 유럽 공략 위해 5년째 IFA 참가
자이글 첫 번째 참가, 쿠쿠전자 등도 부스 마련하고 바이어 맞아
"침체한 내수시장 벗어나 유럽서 돌파구 찾아"
  • 등록 2019-09-09 오후 3:34:07

    수정 2019-09-09 오후 3:34:07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IFA 2019’ 전시장에 마련된 웅진코웨이 부스 전경 (제공=웅진코웨이)
[이데일리 강경래·김종호 기자] 국내 중견·중소기업들이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에 참가해 최신 기술을 뽐내고 있다. 웅진코웨이와 위닉스, 자이글, 쿠쿠전자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기업은 IFA 참가를 통해 최근 침체가 이어지는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거대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021240)는 이번 IFA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공기청정기 12종 △정수기 8종 △의류청정기 1종 등 총 21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무려 7년 만에 IFA 행사에 참가한 후 올해까지 2년 연속 관련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했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AP-1516D’와 ‘미니 멀티액션 공기청정기’ 등을 전시, 국내 주력상품인 정수기를 대신해 공기청정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렌털(임대) 전략 대신, 유럽 현지에서는 시판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유럽은 꽃가루 알레르기 영향을 받는 지역으로 특히 동유럽은 대기오염 이슈가 있어 공기청정기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위닉스(044340)는 올해까지 5년 연속 IFA 행사에 참가했다. 위닉스는 이번 행사에서 소형 ‘ZERO-N’과 중대형 ‘ZERO’를 비롯해 120㎡ 면적을 케어하는 초대형 ‘ZERO Pro’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 제품군을 선보였다.

위닉스는 현재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내 25개국에 공기청정기와 함께 자연가습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영국 코스트코와 네덜란드 BCC, 독일 미디어마크트(Media Markt)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이번 IFA 행사를 통해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기존 유통망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북유럽과 동유럽 등 새로운 시장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IFA 행사에 처음 참가한 자이글은 ‘자이글 롤링쿡스’와 ‘자이글 프로’, ‘자이글 파티’ 등 적외선 조리 기능을 갖춘 그릴 제품군 총 9종을 공개했다. 다만 산소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 등 올 들어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는 홈뷰티 제품군은 이번 행사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자이글 관계자는 “이번 IFA 참가를 계기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유통망을 확충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쿠쿠전자는 쿠쿠홈시스와 함께 IFA 행사에 참가했다. 쿠쿠전자는 이번 행사에 오는 10월 유럽시장에 출시하는 밥솥 2종을 포함해 멀티쿠커 2종,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 2종을 출품했다. 쿠쿠홈시스는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등을 공개했다.

이 밖에 녹십초 계열사인 쿨샤는 3개 칫솔모로 기존 전동칫솔과 차별화한 제품 등을 이번 IFA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클레어는 올해 처음 단독 부스를 마련해 IFA 행사에 참여, 휴대용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측정기, 책상용 공기청정기 등 틈새시장을 노린 가전을 대거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내수시장이 침체를 이어가는 가운데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역시 유럽시장 등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IFA 2019’ 전시장에 마련된 쿠쿠전자 부스 전경 (사진=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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