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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3주 만에 하락 폭을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낙폭을 넓히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0% 떨어졌다. 1월 마지막 주 -0.14%→2월 첫째 주 -0.08%→둘째 주 -0.07% 등 하락 폭을 줄이다가 3주 만에 다시 하락률이 떨어졌다.
하락 추세를 지속한 것은 지난해 11월12일 0.01%로 하락 전환한 이후 15주째다. 이는 2013년 5월27일부터 8월26일까지 14주 연속 하락한, 직전 최장 하락 추세 기록을 넘어선 기록이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2013년 2월까지 82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적 있다.
감정원은 그간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세제 강화, 대출 규제 등 때문에 추가로 아파트값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매수 대기자의 관망세와 전세시장 안정 등이 영향을 줬다고 봤다.
△강남 -0.27% △강동 -0.20% △영등포 -0.17% 등 강남 11개구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 문의가 없거나 매물이 누적된 일부 재건축 단지가 하락했고 강남·송파 등 인근 대체 가능지역에 늘어난 대규모 공급 역시 아파트값을 끌어내렸다는 것이 감정원 분석이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0.08% 하락했고 5대 광역시(-0.06%)와 8개도(-0.13%), 세종(-0.05%) 등의 아파트값도 하락했다.
감정원이 매매값을 공표하는 176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지난주 21개에서 이번주 17개로, 보합 지역은 25개에서 21개로 각 감소한 데 비해 하락 지역은 130곳에서 138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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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을 우려해 매매하려던 수요가 전세로 바뀌었고, 계절적 수요까지 맞물려 전세 거래량은 늘었지만 신규 입주가 늘고 등록 임대주택 물량도 증가하는 등 공급이 늘어나 세입자 우위 시장이 계속됐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지역별 아파트 전셋값을 보면 수도권 0.15%, 5대 광역시 0.03%, 8개도 0.12%, 세종 0.05% 등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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