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VS인권 변호사…둘로 갈린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총동문회, 황 전 총리 '자랑스런 동문' 선정, 내년 1월 시상
민주동문회, 방송인 김미화·인권위 사무총장 선정
'국정농단' 책임 자유롭지 못한 황 전 총리 선정 반발도
  • 등록 2017-12-15 오후 7:00:42

    수정 2017-12-15 오후 7:00:42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5월 2일 권한대행으로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성균관대(총장 정규상) 동문들이 둘로 나뉘었다.

15일 성균관대 등에 따르면 총동창회는 내년 1월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선정한 반면, 민주동문회는 ‘제4회 자랑스런 성균인상’ 수상자로 방송인 김미화씨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조영선 변호사를 꼽았다.

최근 성균관대 총동창회는 대학 명예를 높인 동문에게 수여하는 ‘2018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에 황 전 총리를 선정했다. 내년 1월 열릴 총동창회 신년 하례식에서 상을 받는다.

황 전 총리는 박근혜정부 시절 2013~2015년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2015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국무총리를 맡았다.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4개월 정도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총동창회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공직자를 포함해 △기업·금융 △문화·체육·예술 △과학·공학·의학 △언론·교육 △해외동문 등 부문에서 3~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총동창회는 수상자 선정 배경과 관련, ‘사회 전체로 명망이 있거나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동문으로 모교의 명예를 높였다고 인정되는 경우’라고 명시하고 있다.

주로 지난 정권의 핵심 인물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 2015년에는 ‘성완종 리스트’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게 이 상을 수여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자랑스러운 성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맞서 민주동문회는 오는 22일 총회 및 송년회에서 김미화씨와 조영선 사무총장에게 ‘자랑스런 성균인상’을 시상한다.

2001년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김씨는 이명박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지정돼 방송출연 정지 등 불이익을 당했다. 최근 이 사건 관련 소송을 준비하는 등 ‘문화계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

조 사무총장은 노동권 및 인권 변호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4년 토목공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펼친 해고 노동자 출신 변호사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의 사무총장을 2차례 지냈다.

성균관 동문들 사이에서는 박근혜정부 시절 ‘국정 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황 전 총리를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선정한 것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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