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매수에 사흘만에 반등…반도체株 `들썩`

3거래일만 상승 전환해 690선 복귀…亞 증시 호조
삼성전자 투자설에 반도체 들썩, 제약·바이오도 강세
  • 등록 2016-06-15 오후 3:19:38

    수정 2016-06-15 오후 3:19:38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시장이 모처럼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에 나선 덕에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거래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코데즈컴바인(047770)이 급등하며 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005930)의 대규모 투자설에 반도체 주가가 들썩였고 일부 바이오·제약업체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25%(1.72포인트) 오른 694.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일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회복하며 690선에 복귀했다. 오후 2시(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1.51%의 상승폭을 나타내는 등 아시아 증시들도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125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만에 사자 우위로 전환했다. 이중 프로그램매매 비차익거래를 통해 38억원이 유입됐다. 기관도 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기금이 22억원을 팔았지만 증권 85억원, 투신 14억원, 보험 1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18억원을 순매도해 장기간 매수세를 끝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코데즈컴바인이 포함된 섬유·의류가 8.54% 급등했다. 반도체가 1.45% 올라 뒤를 이었고 기계·장비, 음식료·담배, 화학, 정보기술(IT) 하드웨어(H/W)도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1.52% 내린 출판·매체복제를 비롯해 정보기기, 인터넷 등은 1%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코데즈 컴바인이 13% 가까이 올랐으며 솔브레인(036830), SK머티리얼즈(036490), 원익IPS(240810), 서울반도체(046890) 등 반도체업체들도 이날 주가 상승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2조5000억원을 투입해 3D 낸드 공장을 준설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단 삼성전자는 즉시 공시를 통해 정해진 사항이 없다고 부인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크리스탈(083790)을 비롯해 휴젤(145020), 바이로메드(084990) 등 일부 바이오업체들도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 대화제약(067080), 코미팜(041960), 씨젠(096530) 등 하락한 바이오·제약 업체들도 있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로엔(016170), 에스엠(041510)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도 이날 주가가 내렸다.

개별종목을 보면 모기퇴치기 신제품을 출시한 파세코(037070), 치매 치료 관련 기술을 선보인 젬백스(082270) 등이 큰 상승폭을 보였다. 크리스탈과 화일약품(061250), 테고사이언스(191420), 안국약품(001540) 등 일부 바이오·제약업체들도 급등했다. 반면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르네코(042940)는 장중 8% 이상 올랐다가 큰 폭으로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8억5222만9000주, 거래대금 3조3681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533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536개가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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