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전문 인터넷매체 이브룬(ebrun)은 미국에서 블프가 실시된 지난 27일 쇼핑하려는 중국인 손님들로 여러 매장들이 붐볐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 맨해튼 거리의 명품 매장들이 중국인들로 가득 찼다. 명품 브랜드는 할인폭이 거의 없어 블랙 프라이데이의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지만, 적극적으로 쇼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의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
구찌 매장에도 중국인 손님이 많았는데, 이들은 무리를 지어 쇼핑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양손 가득히 명품 가방을 들고 있던 중국인 중년여성은 “친구를 대신해 사는 것”이라며 “세일 기간에 사지 않으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아 대량으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중국인들의 영향력은 막대했다.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중국 ‘하이타오족’(海淘族·해외직구족) 모시기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아마존차이나는 아마존 본사와 함께 전세계 10여개 국가의 400여개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 최저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선언했고, 미국 메이시, 블루밍데일 등 유명 쇼핑몰과 백화점들은 알리페이 결제를 도입해 하이타오족 공략에 나섰다.
중국의 한 시장분석기관 전문가는 “알리바바 광군제 등으로 중국인의 쇼핑 문화에 대한 해외 업체들의 인식이 달라졌다”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