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세계 회사채 발행규모는 6조8900억달러(약 7594조원)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는 2013년 4월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양적완화 규모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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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은 17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애플도 지난 5월 회사채를 발행해 120억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에너지 기업이 전체 15%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최근 추락한 유가 탓에 더욱 불안하다.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郞) BNP파리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을 계기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다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