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회사채 발행잔액, 7600조원 `역대 최고`

일본·유럽 중앙은행 경기부양..자금조달 비용↓
美 연준 금리 인상 앞두고 `막차` 타는 기업도
추락하는 유가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시장 불안
  • 등록 2015-01-07 오후 6:05:25

    수정 2015-01-07 오후 6:05:25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전세계 회사채 규모가 7조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D(디플레이션)의 공포’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너도나도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든 덕이다.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지난해말 전세계 회사채 발행규모는 6조8900억달러(약 7594조원)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는 2013년 4월 대규모 양적완화를 단행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양적완화 규모를 늘렸다.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0.25%였던 기준금리는 0.05%로 낮췄다. 사실상 제로(0)금리다. ECB는 기준금리를 낮춘데 이어 조만간 국채 매입 등 전면적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들 계획이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서둘러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은 17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애플도 지난 5월 회사채를 발행해 120억달러를 조달했다.

체질이 약해 신용이 낮은 기업들의 회사채를 뜻하는 하이일드 채권 규모도 크게 늘었다. 프랑스 케이블TV 뉴메리커블은 지난해 4월 하이일드 채권으로는 이례적으로 100억달러를 조달했다. 유럽 미디어업체 알티스도 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에너지 기업이 전체 15%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일드 채권시장은 최근 추락한 유가 탓에 더욱 불안하다.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郞) BNP파리바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을 계기로 투자 심리가 악화한다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