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재고비축 수요에…메모리 가격, 4개월 연속 상승

  • 등록 2024-01-31 오후 5:15:53

    수정 2024-01-31 오후 5:15:53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감산 효과와 재고비축 수요가 맞물리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말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평균 가격은 1.8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보다 9.09% 올랐다.

지난해 9월까지 이렇다할 회복을 보이지 않던 D램 가격은 같은 해 10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PC향 D램 계약 가격은 공급사가 모듈 가격 인상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전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며 “공급업체와 구매자들이 1분기 계약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의 D램 가격 상승세는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로 보인다.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보다는 가격 인상 전 고객사들의 재고 비축 영향이 크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연일 오름세다. 이달말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가격은 4.72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보다 8.87%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공급사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상과 통신망 주문의 점진적 확대로 저용량 MLC 부문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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