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선을 그었다.
이준석 전 대표는 30일 저녁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공략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정치 해오던 사람”이라며 “계속 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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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최근 보수 세력이 겪는 위기는 총선을 이기느냐 지느냐 문제가 아니라, 진짜 보수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하게 되는 지점들이 조금씩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 사이에 있었던 여러 일들은 그런 걱정을 불러일으킨다. 총선의 성격이 만약 바뀐다고 한다면 저 스스로 총선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서울 노원구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대구 출마설에 대해선 “저와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의 관계를 안다면 전혀 그런 말이 나올 수 없을 텐데, 강 의원과 (제) 사이를 갈라놓을 생각이 있는 분들이 그런 말들을 만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선 “이미 당 대표를 하셨는데 그때부터 정말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오시면서 대선 후보도 되고 당 대표도 됐다”며 “민심 하나만 바라보고 가면 그래도 정치인에게는 항상 믿을 구석이 있다는 것을, 삶의 궤적으로 보여주시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대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선 “홍준표 대구시장님께 차 한잔하자고 연락 드렸더니 개막식에 오라고 하셨다”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고 같이 잘 즐기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호하는 젊은 (MZ)세대들은 그래도 오늘은 이념보다는 치킨인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