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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도이치방크 은행채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거래일 대비 17.66% 치솟은 170.84bp(1bp=0.01%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215bp까지 치솟았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혹은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이 함께 오른다. 보험 가입시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높은 것과 같은 이치다. 도이치방크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 142bp 수준에서 큰 폭 뛰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번달 초만 해도 100bp를 밑돌았다. 도이치방크 주가 역시 폭락하고 있다. 독일 증시에서는 10% 가까이 내리고 있다.
스튜어트 콜 에쿼티캐피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CS의 AT1 채권 상각은 은행의 핵심적인 자금조달 방식에 대한 의문을 불러 일으켰다”며 “도이치방크 역시 이를 극복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이 와중에 유럽중앙은행(ECB) 지난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3.50%로 50bp 인상한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은행권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강한 상태”라고 했지만, 스위스에 이어 독일의 주요 은행들이 줄줄이 흔들리는 만큼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어 트랩 리포트의 래리 맥도널드 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문제가 은행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왔다”며 “투자자들은 갑자기 CS와 도이치방크의 형편 없는 경영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