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가까워져"…4%대 올라 '6만전자' 코앞

[특징주]
외국인 순매수 1위…"반도체 가격 하락폭 축소 유의"
  • 등록 2022-10-31 오후 2:23:25

    수정 2022-10-31 오후 2:29:3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대 상승하며 ‘6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업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경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400원(4.19%) 오른 5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삼성전자는 외국인, 외국인·기관 합산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일(현지시간) 3.98% 급등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3%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견조한 실적과 더불어 업황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에 일제히 상승했다.

인텔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는 아니지만,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회사 비용 절감이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66% 올랐다. 엔비디아는 4.99%, AMD는 5.82%, 퀄컴은 3.93%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3.50%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간 업황 부진 이슈로 부진했던 업종이 인텔의 강세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은 국내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향후 6개월간 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했다. 가격 하락에도 내년 디램 +26%, 낸드 -3% 수준의 양호한 조정 영업이익률(OPM)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기존 수익성 우선 전략에서 점유율 확보 우선 전략으로 변화했음을 재확인했다”며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메모리 가격은 4분기에도 큰 폭 하락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가격의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하락폭 축소가 의미있게 이뤄질 경우 반도체 업종 주가는 업황 반등의 시그널로 인식,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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