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기자들]“금리인상기, 경매 알짜물건 줍줍 기회”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 유튜브 인터뷰
기준금리 인상되면 주담대 이자 부담 증가
지방 급매흡수여력 떨어져 물건쌓일 가능성
  • 등록 2022-05-04 오후 5:21:30

    수정 2022-05-04 오후 5:21:30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경매물건이 쏟아지는 단초는 금리인상이다. 물건이 많이 나올수록 알짜 물건도 섞일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쏠리면서 경매 물건 증가가 예상된다. 물건 증가시 매각가율이 떨어져서 매수인에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회사 대표를 만나 경매시장 전망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먼저 고준석 대표는 최근 경매 낙찰가율이 주춤한 이유가 기존 주택시장의 안정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대표는 “낙찰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매에 참여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일반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최근 몇 년동안 급격히 상승했는데, 예전만큼의 상승장의 모습이 아니다 보니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 규제가 오히려 경매시장의 풍선효과를 불러일으켰다는 분석도 내놨다. 고 대표는 “경매시장은 오히려 주택규제를 피해 매수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며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경우 실수요 목적이 아니면 살 수 없지만, 경매는 토지거래허가 없이 매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높아질수록 경매시장에 물건이 더욱 많이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늘어 가계경제가 압박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3% 수준에서 현재 7%까지 육박하는 등 이자부담이 큰 상황이다”며 “가계경제 악화로 경매 건수가 늘어나면 낙찰가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대표는 “올해도 1~2회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 추이를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이 현실화 되면 예년보다 많은 수준의 경매 물건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지방 물건이 더욱 쌓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 대표는 “급매로 팔리지 않으면 경매로 넘어가는 수순이다”며 “지방은 급매로 잘 팔리지 않을 수 있어 경매 물건으로 더욱 밀려날 가능성이 높고 서울의 경우 현재 70건 내외의 아파트물건이 하반기엔 120~130건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매 투자 트렌드가 상가와 토지로 쏠리는 분위기에 대해 고 대표는 “현재 주택시장 규제가 많아 경매로 물건을 취득한 이후의 상황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며 “이를 피하기 위해 상가와 토지쪽으로 쏠리고 있고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권이 흔들리고 공실이 높아 경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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