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역 선거개입 논란에 "文은 민생행보, 尹은 선거운동인가"

허은아 수석대변인, 與 ''내로남불''식 발상 지적
"尹, 민주 출신 현직 단체장들의 지원 요청 청취"
"文, 부산 재보궐 직전 신공항 지원 약속해"
  • 등록 2022-04-29 오후 4:58:40

    수정 2022-04-29 오후 4:58:40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지역방문은 민생행보이고, 윤석열 당선인의 지역방문은 선거 운동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식 발상을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 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도대체 민주당이 맹비난하는 지원 유세는 어디 있으며 어떤 것이 선거 개입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석열 당선인의 지역 방문에 대해 당선 사례를 빙자한 지역 투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며 “대통령에게 엄정하게 요구되는 선거 중립에서 자유롭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답변하라며 6.1 지방선거를 앞둔 사실상 지원 유세, 선거 운동이라고 열을 올리기까지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선 윤 당선인의 모든 당선 인사 일정은 지자체를 통해 잡는 것이며, 어제 충남에 이은 오늘 충북 방문 일정까지 모두 현직 도지사와 함께 일정을 수행했다”면서 “민주당 출신 현직 광역단체장들로부터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요청을 청취하고대선 지역공약 이행을 약속했으며, 당선인으로서 지역민심을 살펴보았다”고 반박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작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적극 지원을 약속하며 노골적인 선거개입을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그 이전 총선이 있던 2020년 2월 부산·충북·충남·대구를 찾았고, 총선 직전엔 상대적으로 민주당 열세 지역인 구미·강릉을 방문하는 등 그야말로 선거개입의 전형을 보여주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선거중립 타령과 더 이상의 억지 네거티브 공세를 이제 그만 멈추고 정치의 품격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당선인은 28일 아산·천안·홍성·예산·대전 등을 돌며 충남지역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 이행을 강조했으며 29일에는 대전 나노종합기술원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를 돌며 민심 경청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전국을 도는 모습이 민생 행보로만 보이지 않는다”며 “당선사례를 빙자한 지역 투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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