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 현황(신고일자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아파트 증여는 9만1866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019년 6만 4390건과 비교해 43% 증가했다.
서울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지난해 2만3675건으로, 전년(1만2514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증여가 가장 많았다. 고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이 자녀에게 집을 물려준 셈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아파트 증여가 많은 곳은 송파구(2776건), 강동구(2678건), 강남구(2193건), 서초구(200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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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7·10대책에서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기존 3.2%에서 6.0%로,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을 기존 42.0%에서 45.0%로 올렸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시행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막상 종부세가 무서워 주택을 내놓으려 하다가도 양도소득세 때문에 매도를 주춤하는 다주택자들이 많다”며 “심지어 집값이 계속 상승세라 지금 당장 파는 것을 아까워하는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