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코로나에도 선방...영업익 10.8% 증가

1분기 매출 전년동기비 4.9%성장한 2882억 달성
영업이익 287억, 순이익 115억 기록
1분기 연구개발비로 매출 18.8%에 달하는 541억 집행
  • 등록 2020-04-28 오후 3:02:32

    수정 2020-04-28 오후 3:02:32

[이데일리 류성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지난 1분기에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한 2882억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287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8일 잠정공시했다.

다만 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투자 기업의 지분 평가액이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전년 동기비 33.4% 줄어든 115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이 기간 연구개발(R&D)에 매출의 18.8%에 해당하는 541억원을 투자했다. R&D 투자는 파트너사인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비를 더 많이 부담하기로 하면서 전년보다 효율화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경제가 침체했음에도 한미약품의 주요 개량·복합신약들은 지속적인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285억원),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228억원), 발기부전치료제 팔팔(111억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104억원)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매출 65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 순이익 135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악재로 중국 시장경제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표 제품중 하나인 유아용 진해거담제 ‘이탄징’은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성장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도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액 2144억, 영업익 86억원, 순이익 6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한미사이언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은 7.8%, 순이익은 8.9%씩 각각 성장했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세파 항생제 수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 2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비 24.4% 증가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미약품 등 주요 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미약품그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가올 헬스케어 영역 전반의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정도를 지키는 R&D를 통해 혁신을 통한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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