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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이 진보정당,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위해 존재할 때, 그 일말의 의의를 우리는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2012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당 대표 수락 연설 당시)
노동자를 사랑했던, 약자의 친구였던 노 원내대표가 영면에 들어갔다. 노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장의위원장)과 여야 원내대표, 각계 각층 인사, 시민 등 10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국회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문 의장이 영결사를,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이 조사를 낭독했다. 고인은 서울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뒤 장지인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취한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출발한 운구차는 20여분을 달려 고인이 생전 정치 활동을 펼쳤던 국회를 마지막으로 들렸다. 문 의장은 영결사를 통해 “둘러보면 의원회관 입구에서, 본청입구에서 노회찬 의원의 모습이 보일 듯 하다”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고 싶지 않다”며 그를 그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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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의 빌딩으로 출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진보정당에서조차 투명인간이었다”고 반성했던 고인을 떠올리며 “한국 정치가 너나없이 투명인간으로 취급해 온 일하는 사람들, 소수자들, 약자를 향해 이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 중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연신 울먹거렸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영결식을 마친 노 원내대표의 운구차량은 여의도 정의당 당사를 들린 뒤 화장을 거쳐 전태일·문익환·김근태 등 민주화 인사가 잠든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