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故 백남기 동문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에서 부인 박경숙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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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백남기씨 유족 명예훼손 재판에서 자신의 발언이 “공익을 위한 것”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장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장씨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1차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해당 혐의 사실 적시 부분에 대해 “사실과 견해가 혼재됐고 사실이라도 공공이익을 위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허위사실 적시에 대해서도 “당시 피해자 행태나 정황들로 봐서 진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씨는 2016년 10월 SNS 등에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헤메고 있는데 딸은 해외여행 가고, 적극적 치료를 거부하고 진단을 믿지 못한다며 불법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백씨의 딸 도라지씨, 민주화씨, 아들 두산씨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장씨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 집 앞에서 야구방망이 시위를 주도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로, 당시 “이제 말로 하면 안 된다. 이 XX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한다”며 막말을 해 입건되기도 했다. 이 사건 역시 현재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