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보위기 극복 위한 여야 초당적 대화 강력 촉구(종합)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주재…美뉴욕순방 성과 설명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해 생산적 정치 지혜 모아야”
“유례없는 한반도 안보위기, 여야·국민의 협력과 지지 부탁”
  • 등록 2017-09-25 오후 3:32:11

    수정 2017-09-25 오후 3:32:1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생산적 정치를 펼치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주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성과를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불참 시사로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한 청와대와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 성사를 위해 진심어린 호소를 쏟아냈다.

문 대통령은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국민들께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여야 지도부에게 예우를 갖춰서 회동 취지를 잘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내실있는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외교안보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정치권의 초당적 대처가 절실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 문 대통령은 특히 “사법부 수장의 공백 우려로 국민들 걱정이 컸었는데 삼권분립을 존중하는 책임있는 결정해 주신 국회와 야당의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야당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뉴욕순방 성과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총회 참석과 각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평화적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공감대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흔들림 없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올림픽으로 안전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신뢰를 확보한 것도 중요한 성과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핵문제와 관련,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키고 그에 대한 확신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은 경제성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라면서 “유례없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적어도 이 문제만큼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협력과 국민들의 단합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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