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與잠룡 중 첫 대권도전 공식화

홍준표 "새해부터 천천히 대권 준비하겠다"
  • 등록 2015-01-07 오후 6:00:49

    수정 2015-01-07 오후 6:02:37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7일 “새해부터 천천히 대권을 준비하겠다”면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여권의 차기 잠룡들 가운데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홍 지사가 처음이다.

홍준표 경남지사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만 보고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보고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지사는 대권 도전을 거론하면서 ‘계파’의 필요성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한 번도 어느 계파에 속해 보지 않았는데, 큰 게임을 하려면 계파가 좀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올해부터 우호세력과 협력체제를 본격 가동하겠다”고도 했다.

홍 지사는 “당 대표와 원내 대표에 모두 계파없이 당선됐다”면서 “창업은 내 힘으로 했지만 수성은 내 힘만으론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아울러 “노무현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은 정체되고,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홍 지사의 대권 후보 지지율은 현재 상승 추세다.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닷새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홍 지사는 7.4%의 지지율로 처음 4위에 올랐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에는 뒤졌지만,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 등에는 앞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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