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상청에 따르면 WMO와 18개 기구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매년 9월 발간되며 올해의 경우 유엔(UN)에서 열리는 SDGs 정상회의 및 기후목표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간됐다. SDGs는 빈곤 및 기아 종식, 건강한 삶 및 복지 증진 등 17개 목표로 구성돼 있다.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의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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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WMO은 2030년 초 파리협정에서 정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도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전지구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할 경우 기후변화 이전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각적이고 전례 없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지구는 기후 목표와 2030 의제를 달성하는 경로에서 한참을 벗어나 있다”라면서 “이는 과학적으로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970년부터 2021년까지 날씨·기후·물 관련 극한현상에 기인한 재난이 1만1778건 보고됐으며 이 재난들로 인해 208만7229명이 사망하고, 4조3000억달러(약 5699조)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사망자 90%와 경제적 피해 60%가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기후변화는 SDGs 달성도 방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DGs 중 15%만 제대로 이행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건강·웰빙과 관련해 기후변화와 폭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질병과 조기 사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기후탄력성과 저탄소 의료시스템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깨끗한 물과 관련해선 60% 이상의 국가에서 수문학적 모니터링 역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과학적 협력과 금융 투자, 데이터 및 정보 교환을 통해 SDGs 이행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도시공동체와 관련해 도시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곳으로 해수면 상승과 폭풍 해일에 취약하다. 이에 고해상도 관측, 예측 모델 및 다중 위험 조기 경보 시스템은 통합 도시 서비스 개선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기후행동과 관련해서는 전 지구 온실가스 감시 이니셔티브, 기후 행동을 위한 여러 이해 관계자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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