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북·러 회담 성사, 윤석열 대통령 탓"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 브리핑
"외교 석상에서 러시아 자극, 북중러 협력↑"
  • 등록 2023-09-13 오후 6:31:26

    수정 2023-09-13 오후 6:31:2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북러 정상회담을 만든 일등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13일 있었던 북러 정상회담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비난했다. 이날(13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동북아 안정과 세계 평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위험한 결탁”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3일(현지시각)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로켓 조립 격납고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 수석대변인은 “양측의 전쟁물자 지원과 첨단 군사기술 협력은 양국은 물론 모든 관련국에 불행을 초래할 뿐”이라면서 “4년 5개월만에 북러 정상이 만나도록 만든 일등공신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의 이념 외교, 진영 외교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협력을 초래했다는 의미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 석상에서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자극해 러시아를 북한에 급속하게 경도되도록 만들었다”면서 “또 한미일 군사협력을 통해 동북아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위성기술을 받으면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에 더 가속화할 것이고, 동북아에 크나큰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도 우려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은 유엔의 대북 제재망을 상당 부분 무력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윤 대통령이 말한 가치·자유 연대가 결과적으로 동북아를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 구도로 굳히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안보 불안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북러의 군사·경제 협력을 차단할 대책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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