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튜버 새벽 남자친구 "벌써 49일..너무 많이 보고싶다"

  • 등록 2021-07-19 오후 4:07:31

    수정 2021-07-19 오후 4:07: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뷰티 유튜버 故 새벽(이정주)의 사망 49일을 맞아 남자친구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지난 18일 故 새벽의 남자친구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을 정주에게”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튜브 구독자 67만 명을 보유했던 새벽은 지난 2019년 2월 혈액암 림프종 투병 사실을 알렸고, 지난 5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사진=故 새벽 인스타그램)
이날 A씨는 “정주야 거기서도 밝게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니? 나 정말 너가 너무 많이 보고 싶다”며 “오늘은 네가 떠난 뒤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나 49일이 되는 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너가 떠나고 한 달이 되던 날 사망신고를 하러 주민센터에 갔다”며 “막상 사망신고서를 낼 때는 슬픔보다는 허탈감이 더 컸는데, 나오는 발걸음도 그걸 알았는지 무겁긴 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또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커져가는 빈자리에 한동안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울었는데, 그렇게 하루 이틀 흐르다 보니 어느덧 벌써 49일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49일 동안은 왠지 내 주변에서 함께 지내고 있을 것만 같아 마음 한켠이 조금은 따뜻했다”며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그 따뜻한 온기마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아리고 먹먹하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나아가 A씨는 “그래도 오늘은 네가 걱정 없이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최대한 웃으며 인사를 건넬 거다”며 “그러니 정주야 그 어떤 후회도 미련도 남기지 말고 부디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 달라.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는 그 길 환하게 비춰주겠다”고도 했다.

끝으로 그는 “먼 훗날 내가 너를 만나러 가는 날엔 내가 길 잃어버리지 않도록 꼭 마중 나와서 반겨달라. 그때 우리 각자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누며 너가 좋아하는 떡볶이 먹으러 가자”며 “내 영혼과 맞바꿔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한 이정주, 내가 없는 그곳에서도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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