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측이 셀프 보상 의혹이 제기된 논란의 내곡동 땅 측량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했다.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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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민의힘은 오 후보 처가가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은 2005년 토지 측량에 오 후보가 직접 입회했다는 증언이 나오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당은 “오전 9시에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다. 정보공개 여부는 업무일 기준 10~15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일 기준 최소 10일이 소요되면 빨라달 다음달 9일이 돼야 정보가 신청인에 전달되고, 이후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4월 7일 치러지므로 사실상 선거 전 공개는 어려워진 셈이다.
오 후보 캠프는 정보공개 서류가 나오면 측량인, 입회인 등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측은 “16년 전 일을 놓고 KBS와 TBS 등에서 측량한 사람의 증언을 통해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당시 직접 측량을 실시한 사람 중 누구는 기억이 난다고 하고, 누구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류로 확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KBS는 2005년 측량 당시 경작인 2명과 측량팀장의 증언을 인용해 오 후보가 측량에 직접 입회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오 후보는 이같은 증언을 부인하면서 측량에 입회한 건 큰 처남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오 후보에 따르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것도 자신이 입회인이라고 해명한 큰 처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