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직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에 입국해 생활 중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후 서창식 당시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대리를 맡았던 류현우 전 대사대리가 가족과 함께 탈북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 류현우 북한 전 대사대리 탈북시점과 비슷했던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 조 전 대사대리가 2018년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트레비소 인근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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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김정일·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을 지낸 전일춘의 사위이고, 2019년 9월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2019년 7월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와 입국 시점이 거의 비슷하다.
류 전 대사대리는 당시 참사관 직급으로 자식의 미래를 고려해 탈북을 결심했으며, 국내 입국 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자 내지는 그에 준하는 사안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 통일부의 일관된 원칙”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도 류 전 대사대리의 국내 입국설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