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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5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만 7000명(2.8%)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증가폭은 작년 5월(32만 9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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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악화를 주도한 것은 구조조정 태풍이 몰아치는 조선업이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작년 21만명까지 증가했지만 선박 수주량 감소 등 경기악화로 올해 4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해 8월에 16만8000명으로 가장 큰 폭(-10.6%)으로 감소했다.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분야에서 3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년동기 대비 15만8000명(-3.0%)이 줄어들었다. 경쟁 심화에 따른 휴대폰 생산 감소 등이 영향을 미미쳤다. 반도체, 휴대폰,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에서도 지난달 2만5000명의 고용이 감소했다.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견디다 못해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전화, LCD 등 생산기지를 해외로 속속 이전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중에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간편식 매출이 늘어나고, ‘한류’ 영향으로 수출도 호조를 보이는 식료품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1만 2000명 늘어 25만 2000명에 달했다.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늘고 있는 화장품이 포함된 화학제품제조업도 취업자 수가 1만명 늘었다. 8월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9% 급증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일자리의 질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과 금융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둔화한 것이 우려된다”며 “다만 수출 호조 등으로 식품, 화학 등에서 고용을 늘린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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