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담양과 광주 북구의 전통시장 내 가금 판매소 2곳에서 검출된 AI 항원(H5N8)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주 전남 나주 및 강진 소재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AI가 확산 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농식품부는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AI 확산위험도 모델’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AI가 향후 16개 시·군 66개 읍·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6월10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AI 종식 선언을 준비 중이었으나 추석을 앞두고 AI가 다시 발생하면서 청정국 지위 확보는 사실상 물건너갔다.
AI가 발생한 전남 지역 가금류 농장과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그런데도 농식품부는 이번 AI 바이러스 검출이 ‘AI 상시예찰’ 덕분이라며 성과 홍보에 급급한 모습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현재까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2개 농가 뿐만 아니라 금번 전통시장에서 검출된 H5N8 AI 항원도 도축 출하 전 검사 및 전통시장 모니터링 검사 등 ‘AI 상시예찰’ 과정에서 사전에 확인된 것”이라며 “상시방역체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AI 추가 발생 발표 하루 전인 20일에는 이동필 장관이 AI 방역상황실을 방문해 방역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는 ‘동정’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