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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문학평론가 김치수 이화여대 학술원 석좌교수가 지병으로 1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고인은 1940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재학시절인 1962년 같은 과에서 수학한 문학평론가 김현을 비롯해 소설가 김승옥, 시인 최하림과 함께 한글세대 최초의 동인지 ‘산문시대’를 발간하며 해방 후 한글로 사유하는 첫 세대의 출현을 알렸다. 1966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입선해 등단한 후 프랑스로 유학, 프로방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부산대, 한국외대 조교수 등을 거쳐 1986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저서로는 ‘한국소설의 공간’ ‘문학사회학을 위하여’ ‘구조주의와 문학비평’ ‘박경리와 이청준’ ‘공감의 비평을 위하여’ ‘현대기호학의 발전’ ‘상처와 치유’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7일, 장지는 경기 양평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용대(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용욱(뉴욕 맨해튼 칼리지 토목공학과 교수)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