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감동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당시 군 장병이 받은 응원 문구를 스티커로 만들어 군부대 위문 푸드트럭 음식과 음료에 붙여 해당 아르바이트생 이름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25세 하지호씨 이름이다.
또한 취업을 준비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이 같은 선행을 펼쳐온 하씨를 위해 박 장관은 인턴 추천서를 써주며 그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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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하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틈틈이 재학 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수많은 제복입은 군인들에게 항상 감사의 메시지를 써줬다고 한다”며 “이미 하씨는 제복이 존중받는 보훈문화를 위해 묵묵히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해오고 있었다”며 선물을 준비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하씨는 그냥 이런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고 평소 했던 생각이라면서 이런 큰 선물을 받을 수 없다고 차라리 국가유공자에게 기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씨가 준비 중인 게임회사 인턴 합격을 위해 제가 직접 추천서를 써주었다”며 “제 추천서가 인턴 합격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하씨를 열렬히 응원하겠다”고 미소를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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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소식에 보훈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수소문한 하씨는 지난 9일 채널A ‘김진의 모닝콜’을 통해 처음 자신을 드러냈다.
하씨는 인터뷰에서 “군인의 희생을 당연하다고 여기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며 “작은 행동으로라도 군인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들은 언제나 고맙고 감사함을 당연히 받아야하는 존재라고 생각해서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작은 감사로 이슈가 되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지금도 힘들게 근무할 군인들이 아닌 제가 조명을 받는 게 죄송스럽다”라면서도 “우리 사회가 감사를 표현하는 낭만이 가득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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