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기인 후보는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의 딸 박근혜, 영남 꼴통’ 이 말은 장예찬 후보의 말”이라며 “보수정치는 권력의 눈과 귀를 가려 민심으로 멀어지게 만드는 자들이 득세하고 쓴소리하는 이들을 내치는 정치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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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절을 올리며 연설을 시작한 장예찬 후보는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과 호시탐탐 대통령 흔들 구실을 찾는 이준석 졸개들, 서울 도심을 마비시키는 민노총에 대해 제가 앞장서서 싸우겠다”며 “민노총 본산도, 이준석 성 상납도 단호하게 끊어내는 것이 개혁의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식 후보도 “자꾸 (당내)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이 있는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그것을 요즘 가스라이팅이라고 한다, 우리가 개혁 대상이냐”고 반문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가람 후보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호남에서 활동하는 저를 지지해주는 것”이라며 당심을 호소했다.
이들 후보는 연설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 이기인 후보는 “장예찬 후보는 (웹소설이) 100% 허구니까 문제 없다고 하지만 개인 권리나 공중 도덕, 사회적 윤리를 벗어난 범주의 소설을 썼기에 문제가 되고 허구 가상 캐릭터가 아니라 현존하는 연예인 이름을 그대로 차용해 성적 묘사해 문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장예찬 후보는 이기인 후보의 과거 발언 지적에 “11년 전 정치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한 발언으로 사회활동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며 “‘천아용인’은 왜 이준석 전 대표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존경한다’ 등의 발언에 대해 잘못이라고 얘기하지 않느냐”고 따져물었다. 다만 웹소설 논란에 대해 “자잘한 네거티브 이슈에 신경 쓰지 않고 당원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며 “당심과 국민을 믿고 뚜벅뚜벅 제 할 일을 하겠다”고 일축했다.
장 후보의 웹소설 논란에 대해 김정식 후보는 “대상자나 팬분들이 화날 수 있다는 부분에 100% 동의하지만 다른 후보에 대해선 당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김가람 후보는 “특정인을 지칭하고 선정적 내용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겸허하게 사과해야 하지만 친민주당 성향 언론이 발표한 것을 우리 당 유력한 분이 퍼나르고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