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대리 시절 기업공개(IPO) 업무를 맡았던 경험을 꺼냈다. 그는 “당시 제 조언에 따라 우리사주에 투자했던 발행사의 직원이 그 수익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고, 감사의 의미로 집들이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며 “이렇듯 세상 모든 돈에는 사연이 깃들어 있으며,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의 자산에 행복한 사연과 꿈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바로 증권업과 증권사 직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큰 덕목이었지만 지금은 회사보다는 잡(job)에 대한 로열티가 최우선 덕목으로 여겨진다”며 “회사와 일에 대한 로열티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또 “한국투자증권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이며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신입사원을 뽑는 회사 가운데 하나”라며 “매년 많은 청년들을 채용하는 이유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자라온 여러분의 용기와 열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기존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달라”며 “그럴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는 사전 참가 신청자 대학생 200여명이 몰렸다. 정 사장은 공채 사원 출신에서 사장까지 오른 인물로, 신입사원 채용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 사장 취임 이후 매년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입사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8일까지 채용연계형 국내대 인턴 지원자들의 서류접수를 받는다. 아울러 23일까지는 전역 장교들을 대상으로 한 서류 전형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