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저가항공` 라이언에어, 반토막 유가에 기사회생

작년 하반기 유가 급락에 실적 개선..이익 환원
5억2000만유로 상당의 특별 배당금 지급 계획
  • 등록 2015-02-02 오후 4:51:39

    수정 2015-02-02 오후 4:51:3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지난해 4분기(10~12월) 유가 급락으로 기사 회생한 유럽 최대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라이언에어 홀딩스는 2일(현지시간) 4억유로(약 4984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은 12일부터 8월까지 진행한다. 또 이번달 안에 5억2000만유로의 특별 배당금도 함께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에어 이사회는 “개선된 수익성과 현금 유동성 덕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라이언에어 순이익은 4900만유로로 전분기 기록한 순손실 3500만유로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 덕분에 2014 회계연도(2014년3월~2015년4월) 순이익 전망도 8억4000만유로에서 8억5000만유로로 상향 조정했다.

추락한 유가가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 반토막 난 유가 덕분에 라이언에어는 5%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라이언에어는 운항에 사용되는 항공유 35% 가량을 2017년 고정 선물가격으로 비용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저(低)유가가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비용 절감 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언에어는 유가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닐 소하란 라이언에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탑승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며 “유연한 가격 정책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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