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합참의장 후보, 北핵실험 긴장고조에도 골프"

  • 등록 2013-10-10 오후 6:53:14

    수정 2013-10-10 오후 6:53:14

(서울=연합뉴스)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나 제3차 핵실험 직후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시기에도 골프를 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자는 2009년부터 올해 9월8일까지 총 248회에 걸쳐 군 골프장을 찾았으며 이는 일주일에 1회 이상은 골프를 친 셈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최 후보자는 북한의 위협수위가 높아진 긴장상황과 ‘키 리졸브’ 등 한미연합연습 기간, 국정감사 기간 등의 시기에도 아무 거리낌 없이 골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2009년 4월5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한 지 일주일도 안된 같은 달 11일과 12일 골프장을 찾았다.

최 후보자는 북한이 지난해 12월12일 장거리 3단 로켓인 은하 3호를 발사한 직후에도 같은 달 15~16일, 19일, 22~23일, 25일, 29일과 올해 1월 5~6일, 13일, 19일, 20일 등 총 12차례에 걸쳐 골프 라운딩을 했다.

북한이 올해 2월12일 제3차 핵실험을 단행한 직후인 같은 달 23~24일, 3월 1~2일, 10일에도 골프를 쳤다.

최 후보는 이 밖에도 ‘키 리졸즈’ 한미연합연습 기간(2009년 3월, 2010년 3월), 한미 연례지휘소연습(CPX)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직전과 직후(2013년 8~9월)에도 골프장을 찾았다.

진 의원은 “군 지휘관들이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장을 이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시기와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만약 후보자가 합참의장이 된 이후에도 안보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장을 찾는다면 국민이 군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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