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우 군이 최대주주가 된 2010년 결산배당 때는 60억원(주당 8000원)을 풀었다. 순이익(50억원)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배당성향이 119.02%나 됐다. 우 군은 당시 고액배당으로 24억원이나 되는 배당금을 받았다. 신도시스템은 지난해에도 18억원(주당 2500원)을 배당했다. 우 군이 최대주주에 올라선 후 신도시스템으로부터 챙긴 배당금은 현재까지 31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신도리코(029530)와 우 군을 연결하는 신도SDR, 신도시스템 등은 우 군이 온전하게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디딤돌로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매출 보다 많은 순이익
신도SDR은 지난해 매출 266억원에 영업이익이 6억원에 불과했지만 순이익은 12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모두 지분법이익(152억원)에 따른 착시효과 때문이다. 그동안 신도SDR은 신도리코로부터 매년 5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 그 결과 지난 2010년에는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고 무차입 경영에 돌입했다. 2009년 7000만원에 불과했던 현금성자산은 2010년 40억원, 지난해 75억원으로 기하급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도리코의 숨은 노력
신도리코의 주요주주(6.1%)이자 신도SDR의 2대주주(28.8%)인 신도시스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010년 매출 40억원에 순이익이 50억원이나 됐다. 지난해에도 순이익(76억원)이 매출액(31억원)을 웃도는 등 기이한 현상이 펼쳐졌다. 영업이익은 5억원 적자였다.
기획팀=신성우 부장·김세형 차장·임명규·민재용·하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