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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아직까지 회복 모멘텀 유지 중”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중국 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3%를 웃도는 수준이다. 10월 소매판매액은 4조3333억위안(약 777조원)으로 전년동월보다 7.6% 증가하면서 역시 시장 예상치인 7.0%를 웃돌았다.
생산·소비 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이유는 황금연휴와 쇼핑 시즌이 겹치면서 내수 성장에 기여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중국 경제는 회복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달초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50) 이하인 49.5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다.
10월 수입액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수출은 6.4% 감소하면서 시장 예상치(-3.3%)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0.2% 내려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라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부채질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생산·공급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시장 수요는 계속 개선됐고 고용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국가경제는 회복과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경제지표에 대해 중국 경제가 아직까지 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투자자들에게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유니온방카이어프리비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를로스 카사노바는 블룸버그에 “중국 경제는 10월에 연속적인 (경제지표) 둔화에 대한 우려를 피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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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경기 부양책 필요하단 압박 커져”
10월 도시 실직률(실업률)은 5.0%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일부 지표가 나아졌음에도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건 고용 시장이 불안정함을 의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생산·소비가 증가했지만 정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은 경제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쏟아지는 정책 지원 조치들이 미미한 효과만 거두고 있다”며 “당국이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1조위안(약 180조원) 규모의 국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 조치를 계속 내놓고 있다. 추가로 생각할 수 있는 카드는 기준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이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조4500억위안(약 261조원) 규모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을 시행했다. 만기 도래 물량인 8500억위안(약 153조원)을 제외하면 순공급 규모는 6000억위안(약 171조원)인데 이는 2016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다만 인민은행은 1년물 MLF 금리를 2.50%로 동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정책금리인 MLF는 매월 20일께 결정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에 영향을 준다. 이번에 MLF 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는데 이에 따라 이달 LPR 역시 동결이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