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못 끊겠으면 궐련형이 위험도 낮아"…필립모리스, 최신 임상 결과 발표

한국필립모리스, 29일 담배 관련 과학·의학 세미나 개최
일본 만성 폐쇄성 폐질환 입원자, 전자담배 보급 후 줄어
전자담배 전환 후 5년 사용 시 심혈관 질환 위험 23% ↓
"건강 위해선 금연해야…못끊겠으면 전자담배가 덜 위험"
  • 등록 2022-06-29 오후 5:14:10

    수정 2022-06-29 오후 5:14:1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건강에 가장 좋은 선택은 금연이지만 담배를 끊지 못한다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게 맞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필립모리스 과학&의학 세미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가 일반 ‘연초 담배’ 사용자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다는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필립모리스가 흡연자 관련 최신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 정병묵 기자)
이날 한국필립모리스는 서울대병원, 질병관리청 등 국내에서 진행된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500만명 이상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자가 전자담배 등 비연소 담배 제품으로 전환해 5년간 사용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23% 낮아졌다.

특히 일반담배를 끊고 5년 이상 완전히 금연한 사람은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37%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 유해 화학물질 중 하나인 일산화탄소 검출 수치에 관한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직접 수행한 ‘흡연자의 날숨 내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약 92%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4ppm 이하로 비흡연자 그룹(4ppm 이하 100%)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왔다. 일반담배 흡연자 약 55%의 날숨에서는 5~10ppm검출, 나머지 45%는 10ppm 이상 검출됐다.

김대영 의정부 을지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COPD 질환은 감염, 흡연, 진폐 등 여러 물질이 폐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기관지 질환으로 현재 이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며 “흡연은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질환을 악화시키는데, 금연하지 않고 이를 대체제(전자담배)로 전환했다면 보다 덜 자극적이기 때문에 폐기능의 일시적 악화를 막았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젤 베이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부문 부사장도 이날 화상통화를 통해 일본의 의료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COPD 입원율에서 전자담배 사용자와 연초 사용자 간 현저한 차이가 포착됐다고 발표혔다.

베이커 부사장은 “주로 장기간 흡연자에게 나타나는 일본 내 COPD 환자 병원 입원률이 2017년 0.03%까지 증가하다가 그 해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 2020년에는 0.02%까지 하락했다”며 “이는 의미 있는 임상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2017년은 세계적으로 전자담배 본격 보급이 시작된 해이다. 실제 일본 흡연자 중 필립모리스의 전자담배 ‘아이코스’ 사용 비율은 2017년 9.6%에서 2020년 22.3%로 증가해 왔다.

베이커 부사장은 “건강을 위해 담배는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세계 10억명 이상이 가까운 미래에도 계속해서 흡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을 위해 과학적 사실에 기반한 담배 위해(危害) 감소 정책이 적극 발굴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최신 연구 결과를 볼 때 일반담배 흡연을 계속 하려는 흡연자는 비연소 대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전자담배도 무해하지는 않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라면 금연을 권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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