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독일 자회사, 3세대 프로테아좀 저해기술 도입계약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과 설립한 합작법인
기술 활용해 항암 및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 목표
  • 등록 2020-06-11 오후 3:39:41

    수정 2020-06-11 오후 3:39:41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 큐리언트(115180)는 독일 자회사(QLi5 Therapeutics)가 독일 현지시간으로 10일 주주총회를 통해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LDC·Lead Discovery Center) 등 연구기관들과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는 면역프로테아좀 저해기술을 초기 계약금 없는 조건으로 확보하게 됐다. 또한 큐리언트는 자회사의 초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150만 유로(약 20억원)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출자 후 큐리언트의 지분율은 72%로 증가하게 된다.

QLi5는 1988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독일 로베르트 후버 교수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큐리언트, 막스플랑크 연구소, LDC와 후버 교수가 공동 출자를 통해 항암 및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독일에 설립한 회사다.

프로테아좀은 세포 내에서 단백질 폐기 및 재활용 기능을 하는데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다케다는 이 프로테아좀을 저해하는 기술을 활용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벨케이드’를 출시한 바 있다.

QLi5이 보유한 프로테아좀 저해 기술의 차별점은 일반 프로테아좀과 면역 프로테아좀을 선택적으로 저해할 수 있는 기술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암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까지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3세대 프로테아좀 저해 기술’로 불리고 있으며 이미 이 기술은 면역관문 억제제제를 투약하는 경우 나타나는 자가면역 부작용인 중증근무력증 (Myasthenia gravis)에 대한 효과를 환자에서 채취한 시료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후버 교수는 “프로테아좀 기술은 보물상자와 같은 것”이라며 “QLi5 설립을 계기로 기존 프로테아좀 저해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새로운 콘셉트의 치료제 개발에까지 적용 분야를 확장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QLi5의 설립은 막스플랑크 연구소 및 LDC와의 오랜 신뢰 관계의 산물이며 후버 교수의 세계적 연구성과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QLi5의 모회사로 긴밀하게 협조하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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