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가 27일 발간한 보고서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별 영향 분석’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경기 둔화로 한국의 실물경제를 지탱하는 주력 산업 곳곳에서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 NIM(순이자마진율)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연체율 상승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카드사는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소득 감소 시 매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며 대출차주 상환능력 하락에 따른 건전성 악화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해운과 항공, 패션산업에서도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업계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류체계 혼란과 함께 운송수요 감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기준 극동-유럽 노선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며, 1월 20일 이후 상하이와 닝보항 등 중국항만의 항만 물동량이 일일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향후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됐다.
또 1~2월 패션·섬유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했고 섬유·의복·가죽제품 수출경기전망지수도 올 1분기 대비 2분기엔 9.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재택 근무 등으로 소비자의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이용 시간 증가와 매출 확대 등 게임 산업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됐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또한 수혜가 예측되는 산업으로, 올해 1월 20일~3월 초 스트리밍 시청 시간은 이전 6주 대비 16.4%, 영화 구매량은 19.2%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유연성과 보안성 높은 IT 인프라 구축을 통한 디지털 업무환경의 스마트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기업문화에 따른 직원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