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韓채권 매각 소식에..원·달러 환율 연고점 경신

8일 원·달러 환율 장중 1143.8원 올라..5개월來 최고
  • 등록 2019-04-08 오후 1:45:34

    수정 2019-04-08 오후 1:45:34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42분까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8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 등 신흥국 채권 비중을 줄이기로 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5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6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4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43.8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0월 30일(1144.20원·고가)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영향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재무부는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러시아, 폴란드 등 10개 신흥국 채권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자산은 대략 1조달러(약1143조원) 규모로,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원화 채권을 매각한다면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이 미리 원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위험 자산 회피 심리에 더불어 노르웨이 국부펀드까지 한국 채권 비중을 줄이기로 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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