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 별세 소식에 문화계 추모 잇따라…"높은 곳에서 행복하시길"

  • 등록 2018-08-08 오후 3:02:52

    수정 2018-08-08 오후 3:02:52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문화평론가 황현산 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이 8일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화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가수 윤종신은 8일 트위터를 통해 황 전 위원장의 부고와 장례식 일정을 공유하며 “선생님을 알게 돼서 여러 좋은 이야기들에 많은 깨우침을 얻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오상진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슬픔에 몸을 못 가눌 정도다. 선생님의 글은 언제나 무한한 위로와 용기를 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 소천하신 황현산 선생님을 추모합니다. 높은 곳에서 더 행복하시길“이라고 전했다.

황 전 위원장은 2017년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장에 임명됐지만, 담낭암이 발견돼 취임 지난 3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퇴 후 항암 치료에 전념했으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나빠졌다.

1945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황 위원장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남대·강원대 교수를 거쳐 1993년부터 2010년까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7년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11년부터 명예회장을 맡아왔다.

그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를 비롯해 ‘얼굴없는 희망’, ‘말과 시간의 깊이’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작업을 했다.

장례식장은 고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205호(9일부터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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