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아마존이 구글 앞질러'.. 경쟁력은 무엇

  • 등록 2017-01-13 오후 3:29:08

    수정 2017-01-13 오후 3:38:59

아마존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에서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알렉사’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고 13일 밝혔다.

카운터포인트 측은 “CES 2017은 아마존의 알렉사가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9, LG전자 냉장고, 레노버 인공지능 스피커, GE의 LED 링 램프 등 수 많은 제품에 알렉사가 내장되거나 연동 가능해지면서 그야말로 알렉사 전성시대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포드와 월풀도 알렉사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돼 소형 가전제품에서 자동차까지 알렉사 연합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의 닐샤 애널리스트는 “알렉사가 가장 뛰어난 인공지능은 아닐지라도 가장 쉽게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가전으로 바꿔줄 수 있는 범용성이 있어서 놀랍다”고 언급했다.

알렉사는 간단한 음성 컨트롤 기능을 추가, 손쉽게 다양한 제품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알렉사를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려는 아마존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알렉사는 구글의 AI에 비해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번에는 아마존이 구글을 앞섰다는 평가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ES에 참가한 다른 기업에 대해 “삼성전자는 전통 가전에 국한하지 않고 전방위적 전자생태계를 구성해가는 선두업체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최고상을 수상한 LG의 시그니처 OLED TV는 향후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한국 업체들이 한동안 디스플레이분야의 강자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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