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매각·청산 재개…연내 35곳 정리

포스코LED·AST 등 매각대상 거론
철강 중심으로 4대 사업영역으로 재편
  • 등록 2016-02-12 오후 5:16:30

    수정 2016-02-12 오후 5:16:30

[이데일리 신상건 성문재 기자]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005490)그룹이 계열사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까지 총 89개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하기로 한 포스코는 강력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9개사를 매각·청산했고 올해 35개 계열사를 추가 정리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 계열사 중 매각이 거론되는 곳은 포스코엘이디(LED)와 포스코에이에스티(AST) 등이다. 지난 2010년에 세워진 포스코LED는 LED 조명 제조·설치와 IT기술 융합 조명 제어 솔루션사업을 해오고 있다. 포스코아이씨티(ICT)가 63.33%(380만주)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서울반도체(20%·120만주) 포스코(16.67%·100만주)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LED는 18일 완전 자본잠식에 따른 결손금을 보존하기 위해 발행주식 전량(600만주)을 무상 감자한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코LED가 무상감자를 결정한 만큼 이후 그룹 차원에서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거나 법인을 청산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적잖은 보유 주식이 소각되는 2대 주주 서울반도체와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청산보다 경영권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서울반도체에 우선매수청구권을 주는 방안도 가능할 수 있다”며 “서울반도체가 이를 거절한다면 다른 매수 후보자에게 유상증자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라고 점쳤다. 포스코LED는 미국 중국 호주 등지에 전세계 22개국 지역 제철소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시설에 LED를 설치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스테인리스 냉연 제조업체인 포스코AST도 유력한 매각대상이다. 포스코AST는 2014년 매출 6219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손실 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123.4% 늘었지만 순손실은 오히려 41억원 가량 증가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공급과잉 등이 포스코AST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포스코AST 매각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그룹 차원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 작업)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고순도알루미나 제조업체인 포스하이알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매수자가 없어 끝내 파산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968년 창립 이래 처음 연간 기준으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013년 1조3550억원을 기록한 뒤 2014년 5567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는 9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앞선 관계자는 “포스코는 전체 사업구조를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트레이딩 등 4대 사업영역으로 재편할 계획”이라며 “바꿔 말하면 이 분야 외에 계열사들은 모두 정리하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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