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새 내각 구성안 공개…상당수 장관 재임명

새 행정부 구성안 발표,30명 중 19명은 이전 내각 출신
인도국민당 과반수 의석 확보 실패 후 협상한 결과
시타라만 재무장관, "신중한 재무관리자"로 평가받아
  • 등록 2024-06-11 오후 6:22:29

    수정 2024-06-11 오후 6:22:29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3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내각의 주요 직책에 있는 기존 인사들을 재임명했다.
모디 총리가 투표 후 잉크가 칠해진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모디 인도 총리가 발표한 새 내각 구성안에 있는 장관 30명 중 19명이 기존 행정부 출신이라고 밝혔다. 아미트 샤 전 내무장관과 니르 말라 시타라만 전 재무장관을 포함한 외무부, 교통부, 상무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직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내각 임명은 인도 국민당(BJP)이 연립 정부 파트너인 국민민주연합(NDA)과 며칠 간 협상한 결과다. 모디 총리가 집권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BJP가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민족민주동맹(NDA)의 14개 지역 정당에 의존하게 됐다. 모디 총리가 새로 임명한 인사 중 5명은 NDA에 속한 지역 기반 정당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권력 약화에도 모디 총리가 주요 장관들의 재임명에 성공하면서 기존 정책 방향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경제학자들은 새 연립 정부가 이전 행정부 인사를 유지한 것이 경제 정책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모디 정권하에서 무역, 국방, 금융 등 주요 분야를 담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임기 동안 모디 행정부의 우선순위에 따라 인프라 시설에 대한 지출을 늘렸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국내 총생산의 9% 이상이었던 재정 적자를 줄이며 회계 투명성을 높였다.

아벽 바루아 HDFC 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시타라만 재무장관이 ‘신중한 재무 관리자’라고 평가하며 인도 정부가 재정 건전화의 길을 계속 유지하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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