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현장서 경찰 통역요원 맹활약…8개 언어 72명 인력 투입

  • 등록 2023-08-10 오후 5:59:07

    수정 2023-08-10 오후 5:59:07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이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통역요원을 적극 동원해 참가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경찰통역요원의 활동 모습(사진=경찰청)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국 각지에서 근무하는 8개 어권 72명의 통역요원을 112 상황실 및 행사장 등지에 배치해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왔다.

경찰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서 지원하는 4개 언어(영어ㆍ일어ㆍ스페인어ㆍ러시아어) 외 중국어ㆍ베트남어ㆍ인니어ㆍ태국어 등 4개 언어를 추가지원하고 있다.

112신고 접수부터 신고 출동ㆍ행사안전 유지ㆍ부상자 구호ㆍ범죄예방활동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신속한 현장 통역을 제공 중이다.

특히 폭염 속 온열질환 등 부상자가 다수 발생하는 가운데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외국인 참가자를 소방과 공동대응하여 이송하는 과정에서 경찰 통역요원이 지속적인 대화를 유도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1만여 명이 운집한 ‘변산 비치파크 행사’에서도 진행요원의 해산방송을 무대에서 동시통역해 안전사고 없이 참가자 전원 무사히 귀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외국인 참가자가 분실한 카드를 불상자가 수차례 부정사용한 사건이 발생해 통역요원이 나서는 일도 있었다. 통역요원은 피해자의 카드 분실신고 접수를 도와 신속히 카드 사용정지 조치 후 사건 접수할 수 있도록 해 추가 범죄피해를 방지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태풍 북상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전국 각지로 분산된 상황을 감안, 전국 112신고 대응을 위한 3자 전화통역 서비스에 투입하고,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가용가능한 경찰통역요원을 총동원하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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