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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자 내 집 마련을 고심했던 이들 상당수가 서둘러 주담대 신청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 금리는 연 4.45%로 전달(4.36%)보다 0.09%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월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금리 인하가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 4.82%까지 올랐다가 올해 5월 4.21%로 하락했다. 그러나 다시 금리 인상 조짐이 보이면서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자’는 심리가 조성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출금리가 더 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차이는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졌다.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 역전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 기준인 채권금리도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924조362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1913조3578억원에서 11조48억원이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감소에도 정기예금과 적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